[주목! 이 책] 제4차 산업혁명과 과학기술 경쟁력
노무현 정부 시절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을 지낸 박기영 순천대 생명과학부 교수가 4차 산업혁명 흐름이 밀려오는 시대에 한국의 과학기술정책이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 박 교수는 기술 발전을 강조하는 일방적인 과학주의와 상업주의의 폐해를 지적하며 “국가가 직접 개입하기보다 민간 영역을 키우는 전략을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부 주도로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연구소를 설립해 기술개발하던 때와 달리 개별 주체들의 경쟁력과 혁신 역량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정부가 관제탑 역할을 하는 컨트롤타워보다 아래로부터의 의견이 존중될 수 있도록 과학기술정책의 합리적 의사결정 구조를 구축해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울, 320쪽, 3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