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섬웨어에 감염되면 컴퓨터 화면에 몸값을 요구하는 알림창이 뜬다.
랜섬웨어에 감염되면 컴퓨터 화면에 몸값을 요구하는 알림창이 뜬다.
워너크라이(WannaCry) 랜섬웨어 피해 신고를 한 국내 기업이 5곳으로 늘었다.

15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전 8시 30분까지 국내 기업 8곳이 관련 문의를 해왔고, 이 가운데 5곳은 정식으로 피해를 신고해 기술 지원을 받기로 했다.
지난 14일까지 신고 기업은 4곳이었으며 밤새 1곳이 늘었다.

민간 보안업체와 데이터 복구업체 등이 접수한 피해 사례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 지사나 본사를 둔 국내 기업, 그리고 네트워크와 연결된 결제 단말기와 광고판 등을 사용하는 상가들이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영화관 CJ CGV의 일부 상영관 광고 서버도 랜섬웨어에 감염됐다.

유럽연합(EU) 경찰기구 유로폴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유럽을 중심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동시다발 랜섬웨어 공격이 발생해 세계 약 150개국에서 20만대의 컴퓨터가 감염됐다.

국내에서는 대부분의 기업과 공공기관이 업무에 복귀한 이날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금요일부터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기 시작한 이번 공격은 국내의 경우 주 업무가 마무리되는 주말과 겹쳐 피해가 적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14일 국가 사이버위기 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