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가격이 한 달 새 1만원 이상 떨어졌다. 출하량이 늘어난 데다 토마토를 대체할 수 있는 참외 등의 작황이 좋았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7일 토마토 도매가격은 상품(上品) 기준으로 10㎏당 1만8800원을 기록했다. 한 달 전(2만9600원)보다 1만800원(36.4%) 싸졌다. 1주일 전(2만2600원)과 비교해도 16.8%가량 내렸다. 이마트에서 소비자에게 많이 팔리는 이마트 완숙토마토 2㎏ 기준 판매가는 5980원으로 지난해(7280원)보다 17.9% 싸다.
[농수산물 시세] 토마토 가격, 한 달 새 30%↓
토마토 가격이 하락하는 이유는 재배면적과 출하량이 모두 늘어났기 때문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4월 토마토 출하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2.8% 늘고, 출하량도 5.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좋은 날씨 덕택에 토마토 대체 과일의 출하가 늘어난 것도 토마토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토마토를 대체할 수 있는 과일이 많아진 것도 토마토 가격 하락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5월에도 토마토 가격이 계속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