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서전 논란 "돼지흥분제, 내 이야기 아냐…이제 유력후보 되는 듯"
홍준표 후보는 이날 오전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에서 무역인과의 간담회를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10년 전 책이 나왔을 때 기자들에게 다 해명을 했다. 문제가 안 됐던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는 "책을 보면 S대생이라고 돼 있고 고대생은 나 혼자여서 홍릉에서 하숙할 때 그 사람들이 하는 얘기를 내가 옆에서 들은 것"이라며 "그것을 책에 쓰려보니까 직간접적으로 관계된 것을 내가 얘기한 식이다"라고 설명했다.
홍준표 후보는 "마지막으로 후회하는 장면을 넣은 것도 내가 관여된 게 아니고 S대생들끼리 한 얘기를 관여한 듯 해놓고 후회하는 것으로 정리가 되는 포맷이다"라며 "당시에는 문제가 안 됐는데 요즘 문제 삼는걸 보니 이제 유력후보가 돼 가는 모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45년 전의 얘기"라며 "사건 관련자를 공개 못 하는건 관련자들은 대한민국 경제를 움직이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5년 발간된 홍 후보의 자서전 '나 돌아가고 싶다'에는 하숙집 동료 한 명이 마음에 드는 여학생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돼지 흥분제'를 구해달라고 요청했고 동료들이 구해줬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글의 말미에는 "장난삼아 한 일이지만 그것이 얼마나 큰 잘못인지 검사가 된 후에 비로소 알았다"는 내용도 등장한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확산되며 논란을 일으켰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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