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11일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당내 경선을 주도할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장은 지난해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의 전신) 정책위원회 의장을 역임한 바 있는 김광림 의원(3선·경북 안동)이, 부위원장은 박맹우 사무총장이 맡기로 했다. 위원은 정종섭 의원 등 현역의원 7명을 포함해 11명으로 구성했다.

인명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선관위에서 대선 경선 룰을 정한 다음에 비대위에서 의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대선주자가 난립할 가능성도 있어서 경선에 앞서 컷오프(기준 이하의 후보를 경선배제) 하는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후보는 4월이 되기 전 최종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2012년 대통령선거 후보 선출 당시 적용했던 ‘여론조사(20%)·대의원 선거(20%)·당원 선거(30%)·일반 국민 선거(30%)’를 합하는 방식의 복잡한 당내경선은 상당수 생략되고 간소화될 가능성이 높다. 대선까지 60일도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원권 정지 상태인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경우 잠재적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만큼 당원자격 회복도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