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자동차 기술 개발을 전담할 ‘현대차그룹 전략기술연구소’의 수장으로 지영조 부사장(사진·58)이 24일 선임됐다.

지영조 부사장은 미국 브라운대 응용수학 박사를 취득한 뒤 AT&T 연구원을 거쳐 글로벌 전략 컨설팅 회사 맥킨지와 엑센츄어에서 근무한 ‘전략통’이다. 지 부사장은 2007년 합류한 삼성전자에서 전무와 부사장을 역임하며 신규 사업, 인수합병(M&A), 플랫폼과 서비스, 산업 혁신 관련 이슈 등을 포함한 삼성전자의 전사 전략을 담당했다.

현대차 전략기술연구소는 정보통신과 인공지능(AI), 신소재, 로보틱스, 공유경제 등 미래자동차산업의 핵심 기술 등을 집중 연구하는 곳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략기술연구소는 기술 개발에서 사업화까지 구체화하는 통합 조직”이라며 “신규 비즈니스 플랫폼을 개발해 통합적 미래 대응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규 비즈니스 플랫폼은 미래차 융·복합기술을 포함해 미래 혁신기술과 관련된 전방위적 분야를 아우를 계획이다.

연구소는 신사업 구상 및 기술 개발전략을 담당하는 조직과 신소재, 에너지, 바이오헬스, 로보틱스 등 혁신 기술을 개발하는 조직으로 구성된다. 기술 개발과 사업화 추진 등 각종 프로젝트 실행은 아이템 및 시장 환경에 따라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기술 개발과 전략 수립에 전문 기업체나 대학, 연구소들과 협업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