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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갤노트7 '리퍼폰'으로 판다

입력 2017-02-20 18:10:09 | 수정 2017-02-21 05:25:04 | 지면정보 2017-02-21 A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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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화 주범 배터리 교체
케이스 바꿔 신제품으로
인도·베트남 등에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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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배터리 발화 사태로 단종된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사진)을 재출시한다. 초기 반품된 제품을 신제품 수준으로 정비해 재판매하는 리퍼비시 제품(리퍼폰)으로 탈바꿈시켜 손실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다.

20일 삼성에 따르면 이르면 올 6월께 저용량 배터리를 장착한 갤럭시노트7을 다시 선보인다. 삼성전자 각 사업부는 5월까지 관련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기 위해 작업에 들어갔다.

단종 사태를 일으킨 주범인 배터리는 기존(3500㎃h)보다 용량을 소폭 줄인 저용량 배터리로 대체한다. 업계에서는 “3000~3200㎃h 배터리가 장착될 것”이라며 “과도하게 배터리 용량을 키운 것이 발화의 원인이 됐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핵심 부품은 그대로 두고 케이스 등을 새롭게 바꿔 판매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해 9월부터 반납된 제품 일부를 수리해 새것처럼 만든 이른바 리퍼폰을 미국 온라인 사이트에서 판매하고 있다.

삼성은 리퍼폰을 판매해 갤럭시노트7의 재고 부담을 상당 부분 줄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판매된 306만대 가운데 현재까지 98%를 회수했다. 이 가운데 20만대는 배터리 발화사태를 규명하기 위한 실험에 사용했다. 재고로 남은 물량은 250만대 수준으로 삼성은 보고 있다.

리퍼폰 판매로 삼성전자가 파악한 7조원대 손실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말부터 출고된 갤럭시노트7을 회수하고 새 제품으로 교환해줬다. 이로 인해 3조원 중반의 손실을 봤다. 여기에 2000만대를 판매하려던 애초 계획에 대한 기회손실까지 합쳐 7조원대 초반의 손실을 본 것으로 보고 있다.

제품 폐기로 인한 환경 문제도 해결할 수 있어 환경부 과징금도 피해갈 가능성이 높다. 환경부는 “삼성전자가 재활용 의무를 지키지 않으면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재탄생한 갤럭시노트7은 인도 베트남 등 신흥시장에서 주로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경우에 따라 국내 통신사와 연계해 갤럭시노트8이 출시되기 전까지 공격적으로 판매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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