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생산업체 테슬라가 한국 시장 진출 채비를 마쳤다. 테슬라코리아는 한국 고객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정부의 승인 완료 및 전시장 개장 계획을 17일 알렸다. 2015년 12월 ‘테슬라코리아유한회사’를 설립한 지 1년여 만이다. 테슬라코리아 대표이사로는 미국 본사에서 이사 겸 법률 자문을 맡고 있는 토드 앤드루 마론(37)과 수전 진 레포(48)가 내정됐다.

테슬라는 자사 홈페이지에 등록된 회원들에게 “테슬라코리아에 대한 정부 승인이 완료됐다는 소식을 알려드리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제 곧 순수 전기차인 테슬라만의 성능과 짜릿한 드라이빙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테슬라코리아는 지난 15일 국토교통부의 자동차 제작자 인증을 마쳤다. 국토부의 자동차 제작자 인증을 받으면 곧바로 차량을 판매할 수 있다. 한국에 처음 선보일 차종은 테슬라의 주력 전기차인 모델S다. 테슬라는 홈페이지를 통해 모델S 90D 사전 계약을 받고 있다. 계약금 200만원을 걸면 모델S 90D 구매를 예약할 수 있다. 테슬라는 이와 별도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X를 올 하반기에 인도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테슬라코리아는 서울 영동대로와 경기 하남 두 곳에 테슬라 전기차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장을 열 준비도 하고 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