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풍경] 커피콩 말리는 여인
오늘 아침 우리가 마신 커피는 어디에서 왔을까. 남미 니카라과 마타갈파의 라즈누베즈 농장에서 한 여인이 커피콩을 말리고 있다. 마타갈파는 ‘커피의 수도’라고 불릴 만큼 커피로 유명하다. 요즘 이곳에서는 대중적인 커피 품종인 로부스타 커피콩을 재배한다. ‘견디는 능력이 크다’는 뜻처럼 기후 변화나 다양한 토양에서 잘 적응하는 것이 로부스타 품종의 특징이다.

아프리카에서 주로 재배되던 이 커피는 급변하는 기후 변화에 대처하고, 커피 농가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니카라과에서도 재배량이 늘고 있다. 커피 한 잔에도 이런 적응의 역사가 담겨 있는 셈이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