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은 올해 설 선물세트 판매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선물세트 전체 매출은 3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설 대비 1.9배 늘어난 수치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설 선물 판매가 예년보다 부진한 것과는 대조를 보였다.

옥션은 “1만~2만원대 선물 판매량이 3년 사이 16배 늘었다”며 “이 가격대 상품이 전체 판매량의 68%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보면 보디 선물세트 판매가 지난해에 비해 7배 이상 급증했다. 이 밖에 통조림 선물세트, 기름 선물세트도 올해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1인 가구 증가와 경기 불황으로 저가 선물세트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옥션은 분석했다.

백민석 옥션 마트실 실장은 “올해 짧은 설 연휴로 귀성을 포기한 사람이 늘었다”며 “이들이 온라인몰을 통해 고향으로 직접 선물을 보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2월5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설 선물 매출을 비교한 결과 설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줄었다고 밝혔다. 고가 선물세트인 한우세트와 굴비세트는 각각 9.5%, 18.3% 감소했다. 이마트도 지난해 12월8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설 선물 매출이 같은 기간에 비해 3.2% 줄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