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HAP PHOTO-0507> 국기에 대한 경례하는 박지원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16.10.24    uwg806@yna.co.kr/2016-10-24 08:22:37/<저작권자 ⓒ 1980-201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내 개헌 제안에 대해 “개헌은 대통령이 개입해선 안 된다”며 “청와대 주장대로 개헌안을 발의하려면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을 탈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25일 국민의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개헌은 어떠한 경우에도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 맡겨야지 대통령이 개입해선 안 된다”며 “우병우·최순실 등 현안을 마쳐버리려 하는 블랙홀로 이용돼서도 안 되고, 국면 전환을 위한 박 대통령의 고도의 정치공학적 전략적으로도 이용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 당은 87년 체제를 종식시켜야 한다는 국민적 여론이 높고, 당내 의견도 상당한 부분이 있어 국회에서 논의가 진행되길 바란다”며 “개헌의 필요성과 순수성을 지켜나가자”고 말했다.

‘비선실세 의혹’의 핵심 최순실 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미리 받아봤다는 전날 JTBC 보도에 대해 박 위원장은 “지금까지 국정에 비선실세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말로만 회자됐지만 이제 확인됐다”며 “최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사전 검열하고, 심지어 국무회의 자료까지도 사전에 보고받고 정정시켰다는 건 중대한 국정농단이고 국기문란 사태”라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과거 대통령 아들의 국정농단 사건보다도 훨씬 큰 사건”이라며 “청와대의 이실직고와 박 대통령의 자백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대통령이 개헌안을 발의한다지만 최순실 씨가 도망쳐버려 개헌안은 누가 수정해주겠냐”며 “최순실 없는 개헌안은 아마 제안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