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협회를 비롯한 5개 언론단체가 한국프레스센터와 남한강연수원을 언론계에 돌려달라고 정부에 공식 건의했다.

이병규 한국신문협회장과 황호택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 정규성 한국기자협회장, 이강덕 관훈클럽 총무, 채경옥 한국여기자협회장은 지난 14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정부 건의문을 전달했다. 이들은 “언론계 공동 자산인 한국프레스센터와 남한강연수원을 언론계를 위한 공익시설로 돌려달라”고 요청했다. 조 장관은 “애초 설립 목적에 맞게 사용될 수 있도록 문체부 업무의 중요 아젠다로 삼겠다”고 답했다.

한국프레스센터는 1985년 언론계의 공동 자산과 공익자금으로 건립됐다. 당시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가 일부 건설비용을 투입했다. 이로 인해 등기부상 코바코와 서울신문사가 공동 소유자로 등록됐고, 한국언론진흥재단이 관리·운영을 맡아왔다.

하지만 2012년 코바코의 소관 부처가 문체부에서 방송통신위원회로 바뀌면서 관리 권한을 둘러싸고 갈등이 시작됐다. 지난 6월엔 코바코가 언론진흥재단을 상대로 법원에 ‘부당 이익금 반환’ 조정 신청을 냈다. 언론단체들은 “코바코가 언론진흥재단의 프레스센터 관리·운영권을 부인하고 이를 사유화하려 한다”며 “코바코에서 국가로 소유권 주체를 바꾸고 언론 정책의 총괄부처인 문체부가 전담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