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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4개 주정부 '손발 착착'…미국, 허리케인 피해 '최악' 막았다

입력 2016-10-09 19:28:38 | 수정 2016-10-10 04:52:35 | 지면정보 2016-10-10 A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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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전부터 비상사태·강제 대피령
구호 인력·물자 등 빠르게 지원
기상 전문가 정확한 예측도 한몫
미국 동남부 지역을 강타한 초강력 허리케인 매슈가 우려했던 것보다는 적은 피해를 남기고 8일(현지시간) 진정됐다. 매슈는 7일 플로리다주 연안으로 접근해 4개주에 강풍과 폭우를 몰고 왔다.

8일 CNN에 따르면 미국 본토로 접근했을 당시 매슈의 중심 최대풍속은 시속220㎞였다. 허리케인 여파로 220만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기고 3544편의 비행기가 뜨고 내리지 못했다.

하지만 인명 피해는 크지 않았다. 미국 재해당국이 집계한 사망자는 모두 10명에 불과하다. 매슈의 파괴력이 2005년 뉴올리언스에서 최소 1245명 목숨을 앗아간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맞먹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 터라 ‘축복’(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이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최악의 결과를 피할 수 있었던 이유는 매슈가 플로리다에 상륙하는 대신 동남부 해안을 따라 북진했기 때문이다. 기상 전문가들은 매슈가 본토 쪽으로 30㎞ 정도만 다가섰더라도 광범위한 재앙을 안겼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발 빠른 대응과 면밀한 협조체계도 큰 역할을 했다. 매슈의 움직임이 가시화된 지난 3일 스콧 주지사는 주 전체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다음날에는 사우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 등도 선제적으로 비상사태를 알렸다. 4개주 주지사는 매슈 상륙이 우려되는 지역의 해안가 주민들에게 피난권고를 했고 5일에는 위험지역을 중심으로 강제 소개령을 발동했다. 플로리다 주민 150만명과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민 50만명 등 모두 200만명이 피난길에 올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6일과 7일 4개주에 연방정부 차원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국토안보부와 연방재난관리청은 실제 피해가 발생하기 이전인데도 구호인력과 물자 지원 시스템을 가동했다. 공항과 학교, 디즈니랜드 등 테마파크도 일시 폐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민주당 소속이고 4개주 주지사는 공화당 소속으로 정파가 다르지만 긴밀한 상호협조 체계를 구축했다. 카트리나 참사 이후 지방정부에 집중된 재난 대응 권한을 축소하고 연방정부기관 기능을 강화한 것도 도움이 됐다.

AP통신은 “기상 전문가들이 예측한 매슈의 이동경로가 정확히 맞아떨어졌고, 예보 내용을 트위터와 언론에 즉각 공개한 것도 피해를 줄이는 데 일조했다”고 평가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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