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기업 이익이 3분기에도 개선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WSJ는 시장조사기관 팩트셋의 분석을 인용, S&P500 대기업의 3분기 이익이 당초 기대와 달리 전년 동기 대비 2.3%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대기업의 순이익은 6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장기간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앞서 월가는 기업의 2분기 실적발표 당시 3분기에는 순이익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이 같은 예측이 빗나가면서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WSJ는 주요 1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WSJ 달러 인덱스가 4% 하락했고, 국제 유가도 올 들어 20% 상승했지만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기업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대표 에너지기업인 엑슨모빌은 지난주 3분기 이익 전망치를 주당 66센트로 이전의 88센트에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듀폰과 포드 등 미국 제조업을 대표하는 기업도 3분기 이익을 낮춰 잡았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