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구조조정에도 울산 지역의 월평균 임금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규모 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제주의 평균 임금은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고용노동부는 2016년 4월 기준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임금 및 근로시간 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근로자 1인당 임금은 자동차·선박·기계 등 대규모 제조업체와 협력업체가 밀집한 울산이 428만9000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가장 많았다. 서울은 383만3000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제주의 평균 임금은 256만40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제조업 비중이 낮은 데다 상대적으로 저임금 업종인 숙박·음식점업 등이 많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서 임금은 정액급여에 초과급여와 성과급·학자금 등 특별급여를 합한 총액으로, 전국 평균(341만6000원)을 100으로 봤을 때 울산은 125.5, 제주는 75.1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한 4월 임금 상승률은 반도체, 화학 사업체가 많은 충북이 5.4%로 가장 높았다. 조선업 구조조정이 추진 중인 울산(1.4%)과 해운업체 불황이 이어지는 부산(1.6%)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임금 상승률을 기록했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