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0일 국내 이용자들에게 갤럭시노트7의 사용 중지를 권고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공지사항을 통해 ”갤럭시노트7을 사용하는 한국 소비자 여러분께 사용을 중지하고 가까운 삼성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필요한 조치를 받을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서비스센터와 매장에서 대여폰을 제공하고 있으며, 9월 19일부터 새 배터리를 장착한 갤럭시노트7를 준비할 예정이니 새 제품으로 교환해서 사용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2일 갤럭시노트7의 자발적 교체를 발표하고 교체 전 배터리 점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연방항공청(FAA)이 항공기 기내에서 갤럭시노트7 전원을 끄고 충전하거나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한 데 이어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가 사용 중단을 권고하면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권고가 미국 정부의 조치와 무관하게 미리부터 준비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기내에서 갤럭시노트7 사용 중지를 권고하는 국가는 점점 늘고 있다. 미국에 이어 유럽과 일본, 캐나다, 인도, 싱가포르도 갤럭시노트7을 비행기 안에서 사용하지 말라는 권고를 내놨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9일 삼성전자로부터 제품 수거 이유와 수거 일정을 담은 계획서를 제출받았다. 이미 삼성전자로부터 사고 내용과 원인 등이 담긴 사고 발생 보고서를 받고 제품 결함에 대해 검토를 마쳤다. 이에 따라 기표원은 이달 하순 자문위원회를 꾸려 사후 대책이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살피고 미흡할 경우 보완 조치를 요청하기로 했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