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잉수원 헬륨기구는 높이 150m 상공까지 올라가 수원화성은 물론 수원시 전경을 관람할 수 있다.
플라잉수원 헬륨기구는 높이 150m 상공까지 올라가 수원화성은 물론 수원시 전경을 관람할 수 있다.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반복되는 둘레 5.7㎞ 길이의 수원화성을 돌아보는 것은 노약자에게는 다소 힘겨울 수 있다. 하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걷지 않고도 화성열차를 이용하거나 150m 높이까지 하늘로 올라가는 헬륨기구인 ‘플라잉수원’을 타면 또 다른 즐거움과 함께 수원화성을 쉽게 관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열차 타고 떠나는 ‘수원화성’ 투어

수원화성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화성관광 열차는 팔달산 정상과 연무대에서 각각 출발한다. 필요에 따라 편도 또는 왕복으로 이용할 수 있다. 편도 요금은 성인 1500원, 어린이 700원이다. 왕복 요금은 편도의 두 배다.

연무대에서 출발하면 화홍문~장안문~장안공원~화서문~팔달산에서 끝난다. 반대로 팔달산에서 타면 연무대가 종착지다.

임금을 상징하는 용머리 형상의 화성열차는 추석과 설날, 눈과 비가 오는 날을 제외하고 연중 무휴로 운행한다. 왕복 1시간이 소요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10분까지 30분 단위로 하루 12회 운행한다.

열차를 타면 220년 된 수원화성과 자동차로 홍수를 이루는 현대식 건물이 즐비한 시내를 관통해 비교하며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관광객들이 앉는 객차는 임금의 권위를 상징하는 가마 형상을 하고 있으며, 이동 중 주요 시설물에 대해 한·중·일·영어 등 4개 국어로 안내서비스가 제공된다.

◆하늘에서 수원화성을

헬륨기구를 타고 하늘에서도 수원화성을 관람할 수 있다. 수원시는 지난 10일 헬륨기구 전문기업인 플라잉수원과 손을 잡고 헬륨기구 체험형 관광탈거리 운영을 시작했다. 창룡문공원에서 운영하는 플라잉수원은 높이 32m, 폭 22m 규모에 최대 20명을 승선할 수 있는 기구다. 최대 높이 150m까지 올라가 7분간 수원화성과 시내 전역을 조망할 수 있다. 운행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관람시간은 상승과 하강시간을 포함해 20여분 걸린다. 1시간당 60명, 하루 최대 780명의 관람객이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성인 1만8000원, 청소년 1만6000원, 어린이 1만5000원이다. 10명 이상 단체 관람자는 1인당 2000원씩 할인받을 수 있다. 수원시는 플라잉수원의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풍속이 분당 13m를 초과하면 영업을 중지하고 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