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개학 이후에도 지속되면서 전국 학교에 식중독 증세를 호소하는 학생이 1000여명을 넘어섰다. 교육부는 이달 안에 모든 학교에서 자체 위생·안전관리를 점검하도록 하고, 학부모의 식재료 검수 참여를 강화하기로 했다.

25일 교육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22~24일 식중독 증세를 보인 학생은 전국에 1319명으로 집계됐다. 24일에만 대구의 고교 2곳에서 학생 124명이 설사와 복통 등을 호소했고 경남 창원과 인천에서도 각각 162명, 155명의 고교생이 집단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다.

집단 식중독 의심 증세가 발병한 학교들은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급식을 잠정 중단하고 단축 수업을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식약처는 학교 급식소와 식재료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29일부터 하려던 개학철 합동점검을 24일로 앞당겼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