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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멧돼지 잇따른 출몰 '공포' … 도심에 이틀에 한번꼴로 나타나

입력 2016-08-22 09:18:53 | 수정 2016-08-22 09: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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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에 서울 북한산과 인접한 종로·은평·성북 등에서 이틀에 한 번꼴로 멧돼지가 출몰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박성중 의원(새누리당·서울 서초을)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6월까지 서울 시내에 멧돼지가 나타난 횟수는 총 80건이다.

서울 도심에 멧돼지가 출몰한 횟수는 2012년 54건에서 2013년 135건, 2014년 199건으로 급증하다가 지난해 155건으로 다소 잦아들었다. 올해는 상반기까지 80차례 출몰해 이런 추세대로라면 올 연말이면 작년 출몰 횟수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부터 올 6월까지 서울에 출몰한 멧돼지 623건 가운데 35%(219건)가 종로구에서 목격됐다. 이어 은평구가 18%(109건), 성북구 14%(89건)로 상위 3개 구의 출몰 횟수가 전체의 67%를 차지했다. 3개 구 다음으로는 서대문구 60건, 도봉구 58건, 강북구 48건, 강동구 26건, 기타 14건 등의 순이다.

서울 종로·은평·성북구에서 멧돼지가 자주 출몰하는 것은 주 서식지인 북한산과 닿아 있기 때문이다. 북한산에 살다 먹을거리를 찾거나 주도권 다툼에서 밀려난 멧돼지들이 주거지나 등산로까지 내려와 사람 눈에 띄는 것이다.

멧돼지로 인한 피해도 늘고 있다. 지난 6월11일 경북 고령에서 밭일을 나가던 70대 노인이 갑자기 나타난 멧돼지에게 팔과 엉덩이, 얼굴 등을 물려 중상을 입었다. 서울에서도 작년 11월 21일 강동구의 한 아파트 주변에 멧돼지 2마리가 나타나 20대 주민이 손목과 무릎에 타박상을 입었다.

멧돼지 출현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정부와 서울시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시는 기동포획단을 꾸려 멧돼지 포획에 나서면서 멧돼지가 자주 출현하는 길목에 포획틀을 설치하는 등 멧돼지 개체 수 조정에 나섰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도 북한산에서 도심으로 내려오는 주요 길목을 차단하고 포획장·포획틀 등을 설치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박성중 의원은 "정부와 서울시가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지만, 올해 출몰 빈도로 볼 때 대책이 실효성을 거두고 있는지 의문" 이라며 "주민이 위협을 느끼지 않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철저한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소민 한경닷컴 인턴기자(숙명여대 법학부 4년)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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