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재건축 첫발 뗀다
서울 목동 아파트 재건축이 본격 추진된다. 양천구는 목동아파트 재건축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기본구상안을 마련하기 위해 주민설문조사를 벌인다고 18일 발표했다. 목동아파트 재건축을 위한 ‘첫 단추’다.

설문조사는 목동아파트 1~14단지 소유자 약 2만7000가구, 3만4300여명을 대상으로 오는 22일부터 한 달간 이뤄진다. 목동아파트 개발 방법에 관한 사항, 재건축 희망시기, 주택규모와 용적률 추가 확보 방안에 관한 사항, 특별계획구역 지정 여부, 교통개선대책에 관한 사항 등이 설문에 담길 예정이다. 목동 유수지 개발방안에 대한 의견도 물을 계획이다.

양천구는 이를 바탕으로 토지이용계획, 교통처리계획, 용적률 및 건폐율 등 건축물 밀도계획, 도로 등 기반시설의 적정성 등을 검토해 기본구상안을 수립할 방침이다.

목동은 2018년이 되면 14개 단지 모두 재건축 연한 요건을 갖춘다. 아직까지 안전진단이나 재건축 추진위원회 설립 등과 같은 가시적인 움직임은 없다.

양천구는 지난해 11월 ‘주민과 함께 디자인하는 목동아파트 도시관리계획’ 용역을 발주했다. 용역은 2018년 6월 마무리된다. 용역 결과에는 목동 재건축의 가장 큰 이슈인 단지별 용적률 차이에 대한 해법이 포함될 예정이다. 2000년 초반 주거지역의 종세분화 과정에서 용왕산에 걸쳐 있는 1~3단지가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이들 단지는 서울시 규정에 따라 재건축 시 용적률 200%를 적용받아 소유주들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