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굴욕…창단 후 첫 '10위' 추락
삼성 라이온즈가 창단 이래 첫 10위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제일기획 산하로 옮긴 뒤 그룹 차원의 투자가 줄면서 경기력이 급속히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2011~2015년 5년 연속 정규시즌을 제패한 명문 구단이다.

삼성은 1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방문경기에서 6-10으로 패해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삼성은 KBO리그가 10개 구단 체제를 이룬 작년부터 단 하루도 10위로 내려간 적이 없었다. 10개 구단 체제 이전에도 ‘꼴찌’로 떨어진 적이 거의 없다. 삼성이 10경기 이상 치른 상황에서 최하위를 경험한 시즌은 1995, 2004, 2007년 등 세 번뿐이다. 삼성이 정규시즌 10경기 이상을 치른 뒤 최하위를 기록한 건 2007년 5월5일(10승1무13패) 이후 9년2개월 만이다.

삼성의 몰락은 2014년부터 투자가 줄면서 전력 누수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삼성은 2014년 좌완 불펜 권혁과 우완 선발 배영수(한화 이글스)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팀을 떠났다. 지난겨울엔 공수에서 힘을 싣던 주전 3루수 박석민도 NC 다이노스로 떠났다.

외국인 선수 영입도 실패한 것으로 평가된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