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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폭스바겐을 바라보는 두 얼굴, 늘어나는 소송자와 구매자

입력 2016-06-27 16:14:40 | 수정 2016-06-27 16: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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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혜원 기자 ] 폭스바겐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폭스바겐 게이트가 경유차를 넘어 휘발유차로 확산될 조짐도 보인다. 인기 차종인 골프 휘발유차에도 배출가스 조작이 이루어진 것으로 드러나면서 27일 집단 소송은 또 제기됐다.

이같이 폭스바겐 브랜드에 대한 불신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폭스바겐의 인기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폭스바겐은 올해(1~5월) 들어서만 1만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베스트셀링카의 왕좌도 폭스바겐 차지다. 지난 2014년부터 2015년까지 꾸준히 수입차 단일 판매 1위 자리를 지켜왔던 티구안은 올 초 잠깐의 공백기를 거치긴 했지만 지난달 다시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한편에서는 4500여명에 달하는 인원이 집단 소송을 진행 중이다. 그리고 또 다른 한 쪽에서는 1만여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폭스바겐의 차량을 구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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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의 이 기이한 현상을 취재하는 기자에게 한 자동차 전문가는 "당신이 만약 구매자라면 1000만원이 더 비싼 친환경차를 사겠나, 기존 가격보다 몇 백만원이 더 싼 폭스바겐 차를 사겠나?"라고 반문했다. 선뜻 대답하지 못하는 기자에게 그는 "소비자들에게 환경 문제는 제품을 구매하는데 있어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그의 말처럼 합리적인(또는 이기적인) 소비자들이 모인 시장에 윤리가 끼어들 여지는 없다. 조작 사건 이후에도 판매 '톱 4'에 폭스바겐이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수입차 시장은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그 사이 폭스바겐의 디젤 차량 12만5000대가 배출하는 배기가스의 피해는 일반 국민들의 몫이 되고 있다. 이번에 추가로 조작 사실이 밝혀진 골프 휘발유 차량 1600여대를 더하면 총 12만7000여대에 육박한다.

이 전문가는 "괘씸하지만 폭스바겐의 입장에서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충실하게 해줄 필요가 없다"며 "안 그래도 잘 팔리지 않나"라는 씁쓸한 설명을 내놓았다.

그는 또 "폭스바겐은 한동안은 더 잘 팔릴 것"이라며 "앞으로 폭스바겐이 프로모션을 중단할 리 없고 신모델 출시를 앞둔 티구안 밀어내기도 진행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말처럼 당분간 시장에서 소비자 주권을 찾을 수 없다면, 당국의 역할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법규는 미흡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내 자동차 연비 과장에 대한 과징금 한도는 최대 100억원이다. 이 마저도 최대 10억원 기준에서 지난해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이후 상향 조정된 것이다. 미국은 환경 기준을 위반한 차량은 1대당 최대 3만7500달러(약 4435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과징금의 한도도 없다.

그래서일까. 폭스바겐은 미국 소비자들에게 차량 환불은 물론 총 102억 달러(12조원)에 달하는 추가 배상금을 지불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 사이 한국에서는 불성실한 리콜계획서를 제출해 환경부로부터 3차례나 퇴짜를 맞았다.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금전적인 배상 계획도 내놓지 않고 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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