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이 잇따라 초저가 TV를 내놓고 있다. ‘나만의 TV’를 갖고 싶어 하는 30~40대 남성을 겨냥한 것이다.

G마켓은 28일 밤 12시부터 24시간 동안 32인치 LED TV를 9만900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판매 수량은 300대다. 이 제품은 20년간 TV를 제조해온 중소기업 요한씨엔아이가 만든다. G마켓은 30~40대 남성들이 거실에 있는 TV 외에 별도의 TV를 갖고 싶어 한다는 점에 착안해 이 제품을 기획했다. 전체 TV 시장에서도 30~40대가 가장 중요한 소비층이다. 이달 초부터 지난 26일까지 G마켓에서 TV를 구매한 소비자 비중을 보면 30대 남성이 25%로 가장 높았고, 40대 남성이 20%로 뒤를 이었다.

G마켓은 이번에 내놓은 제품이 화질이나 성능 면에서 다른 TV에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국내 대기업이 만든 정품 패널을 사용했고, 화질도 높였다는 설명이다. 김석훈 G마켓 디지털실 상무는 “앞으로도 합리적인 가격대의 다양한 디지털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G마켓은 30~40대를 겨냥한 추가 할인 행사를 준비할 계획이다.

앞서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가 판매한 저가 TV도 인기를 얻었다. 티켓몬스터는 지난 4월19일 샤오미 40인치 TV를 24만9000원에 판매했다. 당일 오전 준비한 1000대 수량이 모두 팔렸다. 업계 관계자는 “1인가구뿐 아니라 개인 서재나 방에 또 하나의 TV를 놓고 싶어 하는 사람이 늘어 중저가 TV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은빛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