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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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가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브렉시트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파운드화 가치는 1985년 이후 31년 만의 최저로 떨어졌다. 엔화가치도 달러당 100엔선이 무너질 정도로 폭등했다.

24일 새벽 4시 35분(현지시간·한국시간 낮 12시 35분) 현재 총 382개 개표센터 가운데 300개 센터의 개표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탈퇴와 잔류가 각각 51.6%, 48.4%로 탈퇴가 3.2%포인트 앞서고 있다.

개표 중반에 접어들 때까지는 양쪽의 차이가 근소해 각 개표센터의 결과가 추가로 나올 때마다 잔류와 탈퇴의 우위가 바뀌며 엎치락뒤치락했으나 이후 2~3% 포인트 차이로 탈퇴가 앞서고 있다.

특히 잔류가 압도적으로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 지역에서도 잔류 찬성률이 예상보다는 낮은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까지 발표된 평균 투표율은 71%다. 한국시간으로 낮 12시 35분 현재까지 2450만표(75%) 정도가 개표됐다.

개표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지역별 격차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55% 정도로 탈퇴가 우세한 반면,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에서는 잔류가 55~62%로 우세하다.

최종 개표 결과는 24일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3시)께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시장은 브렉시트 가능성이 커지면서 패닉에 빠졌다.

파운드화 가치는 장중 10% 가까이 폭락하면서 1985년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날 정오 파운드화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 대비 9.57% 하락한 파운드당 1.3467달러까지 내렸다. 엔화 환율은 이날 달러당 100엔선이 무너지면서 폭락했다. 엔화가치가 폭등했다는 얘기다.

한국의 코스피지수는 장중 1900선이 붕괴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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