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영국에서 실시된 유럽연합(EU) 잔류·탈퇴를 묻는 국민투표에서 EU 잔류가 우세한 것으로 나왔다. 선거 운동을 진두지휘한 영국 지도자들도 속속 입장을 표명했다.

EU 잔류를 주장해 온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투표 마감 후 트위터에 "영국을 유럽 내에서 더욱 강하고, 안전하고, 잘 사는데 투표한 이들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글을 올렸다.

반(反) EU를 주창하며 EU 탈퇴 운동에 앞장선 영국독립당(UKIP)의 나이절 패라지 대표는 투표 마감 뒤 스카이 뉴스와 인터뷰에서 "잔류 진영이 근소하게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패라지 대표는 "아주 놀라운 투표 캠페인이었다"며 "영국독립당과 나는 장래에 더욱 강해질 것이다"라고 EU 탈퇴 운동을 지속할 뜻임을 시사했다. 앞서 패라지 대표는 이날 "EU 탈퇴 진영이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점쳤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투표 당일인 이날 투표자 4800명를 상대로 벌여 투표 마감 시간인 오후 10시에 맞춰 공개한 최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EU 잔류가 52%, EU 탈퇴가 48%로 각각 나왔다고 스카이 뉴스가 보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