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금융감독청은 지난해 9월 드러난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태와 관련해 '시장조작' 혐의를 근거로 당시 이사회 전원을 현지 검찰에 고발했다고 슈피겔온라인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에 앞서 전날에는 작년 사태가 터지고 나서 사퇴한 마르틴 빈터코른 전 CEO와 브랜드 책임자인 헤르베르트 디스 이사가 금융감독청의 고발로 검찰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슈 피겔온라인은 그러나 이날 소식통을 인용한 기사에서 애초 알려진 이들 2명을 포함한 당시 이사진 10명 전원이 금융감독청의 고발 대 상이었다고 확인하고, 그러나 관할 브라운슈바이크 검찰이 당분간 그 2명에 대한 수사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또 당시 이사진으로는 빈터코른의 후임인 마티아스 뮐러 현 CEO와 최고채무책임자를 맡았던 한스 디터 푀츄 감사회(감독이사회) 현 회장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검찰이 문제 삼고 있는 혐의는 폭스바겐이 수 백 만대 차량의 배출가스 조작에 따라 손실이 뒤따를 것을 미리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를 조작하려고 배출가스 조작 사실을 뒤늦게 시장에 알렸다는 것이 골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