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가정 요양서비스기업 바야다홈헬스케어, 한국  진출
미국 최대 가정 요양서비스 기업인 바야다홈헬스케어가 한국에 진출했다. 바야다홈헬스케어는 국내 요양서비스 기업 코리아홈헬스케어와 조인트벤처인 ‘바야다코리아’를 설립했다고 21일 밝혔다. 해외 진출은 인도, 독일에 이어 한국이 세 번째다.

가정 요양 서비스(홈헬스케어)는 전문 간호사와 요양 서비스 교육을 받은 전문 인력이 노인, 장애 아동, 중증 환자 가정을 방문해 제공하는 간호 및 돌봄 서비스를 말한다. 김영민 바야다코리아 대표(사진)는 “한국이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이 20% 이상인 초고령화 사회에 빠른 속도로 진입하고 있다”며 “앞으로 가정 간호와 요양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바야다홈헬스케어는 방문 간호, 요양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미국 내에서만 연간 매출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를 올리고 있다. 의료, 간호, 요양, 간병 서비스 등을 담당하는 인력만 4만명이 넘는다. 운동치료사, 작업치료사, 심리치료사 등 전문 인력도 따로 두고 있다. 이들이 24시간 노인 요양, 중증만성질환 및 희귀질환, 장애 아동 가정 간병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바야다홈헬스케어를 이용한 고객 수는 지난해 기준 15만여명이다.

바야다코리아는 최근 서울 강남에 재가요양센터를 열고 방문 간호 및 방문 요양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문 간호사와 숙련된 요양보호사가 한 팀을 이뤄 환자 상태에 따라 최적화된 맞춤형 간호 및 요양 서비스를 지원한다. 서울메트로와 함께 서울 지하철 2호선 교대역에 설치된 시민 복합휴식공간 ‘스마트로’에서 무료 건강 상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미국, 일본 등 고령화 선진국에서는 요양시설보다 가정에서 전문적인 간호 및 요양 서비스를 받는 홈헬스케어 수요가 훨씬 많다”며 “국내에서도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만성질환 환자가 있는 가정을 중심으로 서비스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노인장기요양 보험 시스템은 세계적으로 손에 꼽을 정도로 체계화돼 있지만 가족 중심으로 환자를 돌보고 있다”며 “바야다홈헬스케어가 40년 이상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적 특수성에 적합한 홈헬스케어 모델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