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사이버대, 정호승 시인과 함께한 인문학 기차 여행
대구사이버대학교(총장 홍덕률)는 지난 4일 경북 칠곡에서 ‘정호승 시인과 함께하는 인문학 여행’을 개최했다.

이날 경북 칠곡 북삼읍 어로1리 마을회관에서 열린 행사에는 대구사이버대학교 홍덕률 총장, 정호승 시인, 칠곡군 백선기 군수, 대구사이버대학교 재학생 및 졸업생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오전 8시 서울역에서 정호승 시인과 함께 출발한 대구사이버대학교 학생들은 칠곡 왜관역에 도착해 칠곡호국평화기념관을 둘러 본 후 어로1리 마을로 향했다.

이곳 마을을 방문한 것은 이 마을 할머니들이 칠순, 팔순나이에 한글을 배워 뒤늦게 시도 쓰고 연극도 하며 유명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보람학당' 연극단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전국실버문화페스티벌에서 최우수상(2015)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날 인문학 여행은 북삼읍 어로1리에서 할머니들이 직접해주시는 시골 밥상, 할매연극단의 ‘흥부네 박터졌네’ 공연 관람 ,홍덕률 총장의 인문학 특강, 정호승 시인의 시낭송과 강의, 칠곡시인할머니들의 시낭송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에 참석한 오경숙(사회복지학과, 수원시) 씨는 “모처럼 시낭송을 통해 시의 묘미에 푹 빠져보는 아주 이색적이고 즐거운 하루가 되었다”며 “오늘 하루만큼은 문학소녀로 돌아간 기분”이라고 말했다. 또 장영미(휴먼케어대학원 미술상담학과, 서울시) 씨는 “너무나 큰 설렘과 부푼 기대감으로 참가했던 뜻깊은 행사”라며 “‘시는 늘 삶 속에 있다’는 정호승 시인 말씀처럼 일상 속에서 시를 발견하는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덕률 총장은 인문학 특강을 통해 “뒤늦게 한글을 배워 시와 연극 등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살고 계신 이곳 보람학당 할머니들 삶 자체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있다”며 “여러분들도 늘 공부와 학습을 통해 자기를 발전시키는 기회를 가지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정호승 시인은 김소월, 서정주 등을 잇는 한국 문단의 대표적인 서정시인이다. 초·중·고 교과서에 그의 시가 20여편 실려 있다. 대표 시로는 ‘슬픔이 기쁨에게’, ‘서울의 예수’,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등이 있다. 오경묵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