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와 농협경남지역본부가 한우 가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재고 쌀 판매에 나섰다. 가격이 급등한 한우의 지역 생산기반을 안정화하고 값이 떨어진 쌀은 소비 감소에 따른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도는 한우의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한우 가격 및 축산업 안정화 대책을 추진한다고 26일 발표했다. 품질 개량을 통해 육질이 뛰어난 한우를 생산하고 초음파 육질진단 기술을 농가에 보급해 출하시기를 단축하기로 했다. 복잡한 한우고기 유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거점도축장과 축산물유통센터, 한우 직거래판매점도 확대하기로 했다.

한우 가격 안정 대책도 마련한다. 산지 가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30개월 미만 소의 조기 출하를 유도하기로 했다. 송아지 생산 안정사업과 우량 송아지 공급 등을 통해 적정 마릿수도 유지할 계획이다.

농협경남본부는 대대적인 재고 쌀 판매에 나서기로 했다. 햅쌀이 출하되기 전 농협미곡처리장 등에 쌓여 있는 재고 쌀 4만8000t 전량을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산지농협의 평균 쌀값이 3만5989원(20㎏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9.1% 하락해 농협미곡처리장의 경영악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농협경남본부는 출향인사 기업체를 방문해 고향 쌀 이용을 당부하는 한편 대량 쌀 판매처 발굴을 위해 공동세일즈단도 운영하기로 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