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김모씨(27)는 설 연휴를 맞아 친한 회사 동료와 일본 온천 관광을 하기로 했다. 김씨는 “휴가철이 아닌 때 연차를 쓰기 어려워 일찌감치 항공권을 샀다”며 “연휴 마지막 날까지 일본에서 머무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설에 인천국제공항에 사상 최대 인파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휴일이 닷새 이어진 데다 11일과 12일 연차를 내고 푹 쉬려는 직장인도 늘었던 영향이다. 9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설 연휴 첫날이었던 지난 6일 하루 동안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을 떠난 여행객은 9만8389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출발 여객 기준으로 최대였던 지난달 17일(9만1291명)을 훌쩍 넘는 수치다. 해외 여행객의 귀국이 몰리는 10일 도착 여객 수 예상치도 사상 최대(10만2149명)로 집계됐다. 연휴 하루 전인 5일부터 마지막 날인 10일까지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전체 여행객은 104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하루 평균 17만3766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것이다. 역대 동·하계, 명절 성수기를 포함해 가장 많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여행객의 편의를 위해 공항에서 출발하는 심야버스 운행을 늘렸다”며 “연휴 기간 공항철도도 서울역 출발 첫차와 인천공항 출발 막차를 한 편씩 증편했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