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탐사선 뉴허라이즌스호가 지난 9월14일 촬영한 명왕성 지표면에는 얼어붙은 평야 주변으로 지각운동으로 생긴 산맥과 운석 충돌로 나타난 크레이터가 곳곳에 보인다. 미국 항공우주국 제공
미국 탐사선 뉴허라이즌스호가 지난 9월14일 촬영한 명왕성 지표면에는 얼어붙은 평야 주변으로 지각운동으로 생긴 산맥과 운석 충돌로 나타난 크레이터가 곳곳에 보인다. 미국 항공우주국 제공
지구를 떠나 9년6개월간의 긴 항해 끝에 지난 7월14일 명왕성과 1만2500㎞ 떨어진 최근접점을 통과한 미국의 탐사선 뉴허라이즌스호가 보내온 영상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가 처음 공개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존스홉킨스대, 매사추세츠공대(MIT), 메릴랜드대 공동 연구진은 뉴허라이즌스호가 보낸 신호를 분석한 결과 명왕성이 지표로부터 150㎞ 상공까지 메탄과 질소 안개로 가득하고, 땅에서는 활발한 지각 변동이 일어나 산맥과 평야를 만들었다고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뉴허라이즌스호는 또 명왕성 서쪽 하트 모양 지역이 메탄 얼음과 일산화탄소 얼음이 뒤덮여 있다는 사실도 함께 전해왔다. 뉴허라이즌스호는 현재 얼음과 소행성들로 구성된 태양계의 끝자락인 ‘카이퍼 벨트’와 ‘오르트 구름대’로 나아가고 있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