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이 시장 공략 첨병"…중국서 인재발굴 나선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사진)이 해외인재 채용에 직접 나섰다. LG화학은 최고경영자(CEO)인 박 부회장이 1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유학생 대상 채용행사인 BC(business&campusing)투어를 직접 주관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중국 베이징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베이징대 칭화대 등 중국 내 10여개 주요 대학에 유학 중인 한국인 대학생들이 참여했다.

박 부회장은 최고인사책임자(CHO)인 김민환 전무, 이지승 상무(중국지역총괄)와 함께 이곳을 찾아 대학생들에게 LG화학의 현황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 비전을 공유했다.

그는 “LG화학의 전체 매출 중 약 40%가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미래 성장사업의 가장 큰 시장 또한 중국이 될 것”이라며 “미래 중국시장 공략의 첨병이 될 여러분을 모시러 왔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인연이 있으면 천리를 떨어져 있어도 반드시 만나게 된다’는 의미의 ‘유연천리래상회(有緣千里來相會)’라는 말을 소개하며, “우수인재들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며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는 LG화학에서 함께 꿈을 실현해 나가자”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2013년 취임 이후 해외에서 열리는 BC투어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다. 올해에는 지난 6월 일본 도쿄를 찾았고, 10월에는 미국에서 이 행사를 주관할 예정이다. 중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부회장이 해외 우수인재 채용 행사에 직접 가는 것은 ‘기업에 가장 중요한 자산은 사람’이라는 신념 때문이라는 게 LG화학의 설명이다. 그는 평소 “CEO의 가장 큰 사명은 기업의 지속 성장 기반인 인재를 수혈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올해 초 무기소재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이진규 서울대 화학부 교수를 수석 연구위원(전무급)으로 영입한 것도 이런 경영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