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각사 제공
사진 출처=각사 제공
[ 김근희 기자 ]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신차 가격을 인하하는 등 판매 증진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산차 업체들은 기존 모델보다 성능이 향상된 신형 차량을 출시하면서 주요 트림의 가격을 동결하거나 인하했다. 불경기로 위축된 소비를 늘리고 수입차에 빼앗긴 고객들을 되찾아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아자동차는 오는 15일 출시하는 신형 K5의 가격을 최대 170만원까지 낮췄다. 기아차는 신형 K5에 초고장력 강판을 확대 적용하는 등 안전 사양을 추가했다. 그러나 2.0 가솔린 '노블레스' 모델의 가격은 2665만~2705만원으로 이전 모델보다 최대 155만원 인하됐다. 가장 잘 팔리는 트림인 '프레스티지'의 가격은 170만원까지 낮아졌다.

지난 2일 선보인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역시 성능은 향상됐지만 도리어 가격은 낮아지거나 같았다. 주력 모델인 2.0 가솔린 '스타일'의 가격은 기존 모델보다 10만원 인하됐다. 2.0 가솔린 모델의 경우 어드밴스드 에어백과 LED(발광다이오드) 주간 주행등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연비는 기존 차량보다 4% 향상됐다.

2.0 터보 차량의 최고트림인 '익스클루시브'의 가격은 20만원 낮아졌고, 기본형인 '스마트'의 가격은 동결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차가 출시됐을 때 고객들이 가장 많이 신경 쓰는 부분이 가격"이라며 "고객들에게 경제적 만족을 주기 위해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GM은 신형 스파크에 편의사양 등을 대거 적용했지만 주력 트림의 가격을 내렸다. 'LT', 'LT+' 트림에는 운전석·동반석 에어백, 사이드 에어백, 커튼 에어백 등 안전사양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그러나 가격은 최대 23만원까지 내려갔다.

박재용 자동차 평론가는 "경제상황이 안 좋아 고객들이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만큼 수입차를 이기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며 "현대차의 경우 판매량을 증가시켜야 하기 때문에 가격 인하 정책을 계속해서 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인지, US오픈 마지막날 역전 우승] [쏘나타家 '반항아' 1.7 디젤·1.6 터보…뛰어난 정숙성·가속성능] [소득 양극화 '심화'…중산층 소득증가율, 고소득층의 '절반'] ['신차無' 르노삼성 vs '신차多' 한국GM…정반대 행보] [통신사 T커머스 확장 '잰걸음'…TV보다 리모콘 누르면 쇼핑 끝]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