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웃은 우즈
추락하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사진)가 모처럼 60대 타수를 쳤다.

우즈는 3일(한국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올드화이트 TPC(파70·7287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그린브라이어클래식 대회 첫날 버디 7개,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를 쳤다. 8언더파를 친 선두 스콧 랭글리(미국)에 4타 뒤진 공동 12위 성적이다.

우즈가 60대 타수를 기록한 것은 두 달여만이다. 그는 지난 4월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69타, 3라운드에서 68타를 쳤다. 4언더파 66타는 우즈의 올 시즌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이다.

우즈는 지난 6월 US오픈에서 80타대를 치며 커트탈락하는 등 극심한 슬럼프를 겪어왔다. 그러나 이날은 페어웨이 적중률 71%, 퍼팅수 25개를 기록하는 등 부활 가능성을 보여줬다.

우즈는 경기 직후 “몇개의 티샷을 제외하면 괜찮은 라운드였다”고 말했다.

한국계 선수중에는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25)의 성적이 가장 좋았다. 대니 리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뽑아내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