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JD파워 "대중브랜드 고객 만족도, 현대차 7위·기아차 8위"
[ 김정훈 기자 ] 현대자동차가 미국 소비자 만족도 평가에서 전년보다 한 단계 상승한 7위를 차지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10위에서 8위로 2계단 뛰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JD파워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2015 고객 서비스 만족도(CSI)' 조사 결과(표 참조) 현대차는 1000점 만점에 803점을, 기아차는 798점을 받아 시장 평균(792점)보다 높았다. 대중브랜드 20개 중 현대차는 7위, 기아차는 8위에 오른 성적이다.

836점을 받은 GM(제너럴모터스)의 뷰익은 2년 연속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미니, 폭스바겐, GMC, 쉐보레, 도요타, 현대·기아차, 혼다, 닛산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12월 사이 2010년~2014년형 차량을 소유한 7만명 이상 고객의 서비스 만족도를 평가한 결과다. 점수가 높을수록 차량 구매 후 고객 만족도가 높다는 뜻이다.

JD파워는 올해 평가에서 미국 업체 GM에 주목했다. GM은 지난해 점화스위치 불량 등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2690만대 차량의 리콜 조치에도 소비자 신뢰를 얻었다는 것.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더하면 총 4개(캐딜락, 뷰익, GMC, 쉐보레)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JD파워 측은 "GM은 지난해 리콜 횟수가 많았으나 리콜 대응이 빨랐던 것이 점수에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고급차 순위는 재규어가 877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2008년 톱 랭킹을 차지한 이후 7년 만이다. 이어 렉서스(870점) 아우디(865점) 링컨(861점) 캐딜락(858점) 인피니티(857점) 벤츠(854점) 순이었다. 브랜드 평균 점수는 852점으로 BMW(841점) 포르쉐(840점) 볼보(835점) 어큐라(825점) 랜드로버(823점)가 평균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현대·기아차는 고급차 메이커까지 포함한 전체 32개 순위에 각각 19위와 20위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