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중앙은행이 폭등하는 물가와 환율을 진정시키기 위해 기준금리를 6년래 최고 수준으로 올렸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5%포인트 높은 연 12.75%로 인상한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2009년 이후 최고치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이번 통화정책회의까지 네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렸다. 올해 들어서만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상했다.

시장에서는 브라질 통화인 헤알화 가치가 계속 하락하고 있어 금리 인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이날 성명에서 “기존의 긴축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브라질의 인플레이션은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연 7.36%로 200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 대비 헤알화 가치도 지난 1월 이후 12.7% 떨어졌다. 최근 6개월 동안에는 25%나 하락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