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약물 복용 루머로 '곤욕'
부상으로 활동 중단을 선언한 타이거 우즈(미국·사진)가 금지 약물 복용으로 징계를 받았다는 루머에 휘말려 곤욕을 치렀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전 PGA투어 선수인 댄 올슨은 3일(이하 한국시간) 우즈가 약물 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PGA투어 사무국으로부터 한 달간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주장했다가 우즈 측과 사무국의 강력한 반박에 따라 철회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미국 미시간주의 WFVN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믿을 만한 소식통으로부터 들었다”며 우즈가 약물을 사용해 한 달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몰락한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을 언급하며 “우즈는 더 심각한 오명을 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인터뷰 내용은 이날 미국 전역에 알려져 큰 파문을 일으켰다. 우즈의 에이전트인 마크 스타인버그는 “분명한, 명백한, 완전한 거짓”이라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타이 보토 PGA투어 부사장도 “그 어느 것도 진실인 내용이 없다”며 “모든 주장을 부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올슨은 WFVN 라디오를 통해 발표한 성명서에서 “인터뷰 전체를 철회한다. 나의 발언은 경솔했다. 나이키, PGA투어, 필 미켈슨, 타이거 우즈, 팀 핀쳄 커미셔너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