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브랜드 체험관 '커넥트 투' 실내 모습. 평일에도 방문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도요타 브랜드 체험관 '커넥트 투' 실내 모습. 평일에도 방문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 김정훈 기자 ] '부담없이 놀러갈 수 있는 장소여서 자주 찾겠다는 고객들 의견이 많습니다.' (도요타자동차 직원) 'BMW 자동차 타러 간 게 아니라 친구랑 밥 먹으로 갔다왔어요.' (30대 여성 이모 씨)

현대자동차, 도요타, BMW 등 주요 자동차업체들의 브랜드 체험 공간이 라이프스타일 매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객에게 쉼터 같은 역할을 해주면서 수만 명의 발걸음을 재촉하는 등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다.

19일 현대차는 서울 강남의 도산대로에 마련한 '현대모터스튜디오'에 12월 현재 9만 명의 누적 방문객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지난 5월 고객 소통 공간으로 문을 연 이후 매달 1만명 이상 이 곳을 찾았다.

현대모터스튜디오는 국산차 업계 '제1호 브랜드 체험관'으로 불린다. 내부에는 세계적인 작가의 예술작품 전시를 비롯해 커피솝, 도서관, 어린이 놀이방, 자동차 튜닝샵 등을 꾸몄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들이 접하지 못한 브랜드 체험관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모터스튜디오 외관 전경
▲현대모터스튜디오 외관 전경
최근 건물 창가에 설치한 로테이터 차량(여러 각도로 돌려 전시해 놓은 차량)을 제네시스에서 신형 쏘나타로 교체,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공간에 변화를 줬다.

한국도요타가 지난 10월 잠실 롯데월드몰에 200여평 규모로 오픈한 브랜드 체험관 '커넥트 투' 역시 입소문을 타고 고객들의 발걸음이 잦다.

도요타는 이 곳에 렉서스 신차 'RC F' 등을 전시하고 북카페를 만들어 누구나 자유롭게 들러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두 달 남짓 동안 3만9000여명이 다녀갔다. 특히 유동 인구가 많은 롯데월드 쇼핑타운에 입점해 커피를 마시러 오는 쇼핑객들이 자주 이용하고 있다.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하루 평균 700명 이상 매장을 찾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며 "아무래도 카페 이용자들이 많고 평일에는 강남 아줌마들의 놀이터가 되다시피 하고 있다"고 말했다.

BMW코리아가 지난 8월 개장한 인천 영종도 드라이빙센터는 수입차 업계 최초로 모터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주행시험장을 갖췄다. 고객이 비용을 지불하면 BMW와 미니(MINI) 전 차종을 타볼 수 있는 체험 시설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12월 기준으로 누적 방문객이 약 3만5000명 정도로 집계됐다" 며 "BMW 동호회 분들이나 일반 고객들이 주말 시간을 이용해 찾는다"고 소개했다.

BMW코리아는 서킷 드라이빙 운전 외에도 음식점과 커피솝, 브랜드 상품 가게 등을 만들어 관람객들이 BMW 문화를 즐기도록 했다. BMW 관계자는 "고객들 요구사항이나 개선할 점들을 들어보고 지속적으로 서비스 내용을 업데이트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BMW 드라이빙 센터 홈페이지 화면 캡처
▲BMW 드라이빙 센터 홈페이지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