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차량용품 판매 둔화…불스원, 해외서 활로 찾을 것"
차량용품 전문 업체인 불스원의 이창훈 대표(사진)는 15일 “차량용품 시장 성장이 둔화되는 추세인데, 적극적인 해외판매 확대를 통해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현대·기아자동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어 불스원으로선 상당한 마케팅 지원을 받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불스원은 엔진관리용품 부문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90%를 차지하고 있다. 엔진 실린더 불순물을 제거하는 불스원샷 외에 와이퍼, 왁스, 방향제, 체인스프레이 등 100여종의 제품을 판매 중이다. 충북 음성공장에서 불스원샷 360만병, 왁스 130만개 등 연간 2000만개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중국과 멕시코, 콜롬비아 외에 중동, 아프리카지역 2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며 “중국과 유럽, 미국 등 최대 시장에 안착하는 것이 중요한 목표”라고 설명했다. 해외영업팀을 직접 지휘하는 이 대표가 가장 주력하는 지역은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이다.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뒤 꾸준히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 반응을 보고 있다. 그는 “중국은 자동차 딜러가 차량용품도 함께 파는 독특한 구조여서 새로운 영업망을 구축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가격 경쟁도 치열해 쉽지 않지만 시장 잠재력이 큰 만큼 계속해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불스원은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 1000억원 고지를 넘어 105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이보다 10%가량 늘어난 115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에는 전년(870억원) 대비 30%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둔화됐다”며 “앞으로 와이퍼와 사각지대를 없앤 사이드미러, 램프 등 차량 부품 시장으로 영역을 넓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진석 기자 iskra@ha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