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기업과 연관된 낙동강…환경·경제 상생하도록 만들것"
“낙동강유역환경청은 기업과 소통을 통해 기업의 발목을 잡기보다는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돕겠습니다.”

백운석 낙동강유역환경청장(53·사진)은 2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낙동강은 상수원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업이 전개되고 있는 곳으로 환경보전과 경제성장이라는 두 가지 패러다임이 공존하는 상징적인 지역”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백 청장은 “과거 환경은 기업인들에게 걸림돌이었지만 의식 수준이 높아진 지금은 기업 활동에 있어 환경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은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맥락에서 낙동강유역환경청은 환경과 경제가 상생할 수 있도록 낙동강 수질관리는 물론 기업과의 소통과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백 청장은 “복잡한 산업단지 조성절차를 산업단지계획으로 통합하고 환경성검토 절차도 15만㎡ 이상은 환경영향평가를 간소화해 산업단지계획 인허가에 소요되는 기간을 1년6개월 이상에서 6개월로 대폭 줄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낙동강유역환경청은 환경영향평가 시 승인기관, 지역주민, 사업자 등이 참여해 환경 갈등을 원활히 해소하도록 하기 위해 2012년부터 환경영향갈등조정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백 청장은 “사업 시작 단계에서 대상지역의 법적·환경적 입지 적정성과 환경영향평가 등을 민간컨설턴트의 자문을 바탕으로 무료로 서비스해주는 환경입지컨설팅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며 “최근 3년간 총 27건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 환경적으로 부적당한 부지 매입으로 인한 사업자의 경제적 손실을 사전에 방지하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백 청장은 경영자의 녹색경영 의지를 높이기 위해 기업 내 오염물질의 적정처리와 예방적 환경관리, 적극적으로 환경개선을 수행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녹색기업 인증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