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열린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 장남의 대학 입학 특혜 의혹, 세금 탈루 의혹 등이 도마에 올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청문회에서 안홍준 새누리당 의원은 “아버지(김 후보자)가 홍익대 대학원에 (교수로) 재임 중에 아들이 같은 학교에 합격한 게 국민 입장에서는 석연치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홍익대 광고홍보대학원장이고, 김 후보자 아들은 홍익대 세종캠퍼스에 다니고 있다.

김 후보자는 “전혀 특혜가 없었다. 저는 입시 업무에서 완전히 배제돼 있었다”며 “제 아들은 오히려 실기 성적은 평균 이하였는데 학교 성적과 수능 성적이 좋아서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배재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010년부터 종합소득세를 납부하지 않다가 청문회 준비를 시작한 후 납부했다”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소득이 있는 배우자를 연말 소득공제에 포함했다가 추징당했다”며 “2010년부터 불법 환급받은 세금이 630만원을 넘는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연말정산을 포함해 세금을 미납한 데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 세무 지식이 부족해 생긴 일”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 다시 정산해 혹 미납한 세금이 없는지 살펴보고 미납 세금이 있다면 곧바로 납부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홍성담 화백의 걸개그림 ‘세월 오월’ 때문에 광주비엔날레 특별전이 파행 중인 것과 관련, “문체부가 작품의 전시 여부에 대해 관여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한편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이날 임환수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