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뇌파를 판독해 생각을 읽어 내는 방식으로 안경 모양의 스마트 기기 ‘구글 글라스’를 작동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이 나왔다고 미국 일간지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지난 12일 보도했다. 소프트웨어 이름은 ‘마인드RDR’.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의료기기 소프트웨어업체 ‘디스플레이스’가 개발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구글 글라스를 ‘뉴로스키 마인드웨이브 모바일 EEG’라는 뇌파 측정 장치와 블루투스로 연결해 제어한다.

디스플레이스가 내놓은 구글 글라스용 앱으로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사진 촬영밖에 없다. 마인드RDR 앱을 켜면 구글 글라스 화면에 카메라 인터페이스가 뜬다. 이때 사용자가 피사체 방향으로 머리를 돌리고 집중하기 시작하면 EEG 기기가 뇌파를 읽는다. 더 강하게 집중하면 뇌파 수치가 올라가고, 최고 수준에 이르면 구글 글라스의 카메라로 촬영이 이뤄진다. 이 회사의 더선 햄린 사장은 “운동 기능을 잃은 지체장애인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