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엄마는 꿈이 뭐 였어요?"
김윤경 존슨앤드존슨 북아시아 디지털혁신 총괄이사에겐 지금 하는 일과는 전혀 관계없는 꿈이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벤처창업 문화를 들여와 성공적인 한국형 창업 시스템을 만드는 미래혁신창업재단장이 그의 꿈이다. 김 이사가 이런 꿈을 갖게 된 건 작년 가을 딸아이가 던진 한마디였다. “엄마는 꿈이 뭐였어요?”

그는 이때 두 가지 때문에 충격을 받았다. 딸의 질문이 과거형이라는 것, 다시 말해 지금 엄마에겐 꿈이 없어 보인다는 것과 자신에게 정말 꿈이 없다는 사실이었다.

《엄마의 꿈이 아이의 인생을 결정한다》는 김 이사가 40대 중반에 자신의 꿈을 되찾으면서 아이들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보여주는 책이다. 엄마가 꿈을 찾아 이루기 위해 노력하자 아이들도 꿈을 갖게 됐고 서로를 응원하는 ‘꿈 동지’이자 파트너가 됐다.

저자는 “지금이라도 살아온 삶을 돌아보며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며 “우선 꿈부터 찾아내라”고 조언한다. 어떻게 꿈을 실현할지는 나중에 걱정해도 된다. 중요한 건 삶의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기 때문이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