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漢字 전도사 나선 33년 은행맨
외환은행에서 30여년간 근무한 ‘은행맨’이 한자 친숙도를 높이기 위한 책을 출간했다. 안광희 씨(62·사진)가 펴낸 ‘우리말 한자 바로쓰기’다. 저자는 우리말에 녹아 있는 한자, 우리말과 결합한 한자, 용법이 잘못된 한자, 한자의 어원 등을 이 소책자에서 소개했다. 예를 들면 개망신(亡身) 알곡(穀) 애간장(肝腸) 철밥통(鐵밥桶)은 우리말과 결합한 한자다. 간발(間髮)의 차이, 사물함(私物函) 등은 삼가야 할 일본어투 한자다.

저자는 “1994년 베트남 호찌민종합대 연수 시절 베트남어를 배우면서 한자문화권 나라에서 한자의 중요성을 깊이 깨달았다”며 “한자는 우리말이 아니고 어렵다는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국민들이 우리말을 제대로 구사할 수 있도록 시리즈로 책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저자는 1979년 외환은행 입사 후 야탑지점장 등을 지내고 2012년 퇴임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