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약발' 다했나…日 1176억弗 '최대 적자', 한국은 441억弗 '최대 흑자'
일본의 무역적자 폭이 늘어난 것은 전자 등 제조업 경쟁력 악화로 수출이 전년 대비 10.5%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 산업 등에서 한국의 수출 경쟁력은 대폭 향상된 반면 일본은 이 분야에서 뒷걸음질을 치면서 엔저의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일본 반도체 수출 규모는 2012년 대비 13% 감소한 데 비해 한국은 12.7% 증가했다. 휴대폰 역시 한국 수출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지만 일본은 오히려 수출보다 수입이 더 늘었다. 신현수 동향분석실 연구위원은 “일본 기업이 제품 단가를 내리기보단 이익을 늘리는 데 치중하면서 수출물량 자체가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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