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비트코인 거래소 ‘코빗’이 미국 실리콘밸리 유명 투자자로부터 40만달러(약 4억2500만원) 규모의 엔젤투자를 유치했다. 코빗은 2만명 이상의 회원이 가입한 국내 최대 거래소다.

이번 투자는 미국 벤처업계에서 영향력 있는 투자자인 팀 드레이퍼가 주도했다. 그는 실리콘밸리에서 4대째 벤처 투자업에 종사하고 있는 드레이퍼 가문 출신이다. 실리콘밸리에서 2010년 설립된 초기기업과 투자자를 연결하는 온라인 플랫폼 ‘엔젤리스트’의 창업자 나발 라비칸트, 구글 재무임원을 지낸 피에트로 도바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마이클 양 비컴닷컴 이사회 의장, 데이비드 리 SV엔젤 대표, 음재훈 트랜스링크캐피탈 대표 등 한국계 투자자도 참여했다.

드레이퍼는 “한국은 비트코인에 대해 수준 높은 논의가 이뤄지고 있고 성장세도 가파르다”며 “정보기술(IT) 인프라를 기반으로 비트코인이 가져올 새로운 금융 혁신에서 많은 기회를 누릴 것”이라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유영석 코빗 대표는 “투입된 자금과 투자자들의 역량을 바탕으로 비트코인이 가진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