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가 관리해 온 옛 솔로몬저축은행 자회사 두 곳이 다음달 잇따라 퇴출될 것으로 보인다.

예금보험공사는 이달 초 해솔저축은행(옛 부산솔로몬)과 한울저축은행(옛 호남솔로몬)을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해 사전통지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달 말 자본금이 전액 잠식된 두 은행은 일정기간 안에 경영개선 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사실상 영업이 정지된다.

그러나 솔로몬저축은행이 진작에 퇴출된 상황에서 두 은행이 증자 등을 받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영업 정지는 기정사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공사는 두 은행의 퇴출이 결정되면 금요일 오후 영업을 정지한 뒤 공사 산하 가교저축은행으로 계약을 이전해 월요일에 다시 영업을 재개하는 방식을 쓸 계획이다.

은행 이름이 바뀌더라도 예금자들이 평소처럼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해 혼란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9월말 현재 해솔저축은행의 총수신고는 5천741억원, 총여신 3천700억원이며 거래자 수는 5만6천49명이다.

한울저축은행은 총수신 2천782억원, 총여신 1천772억원, 거래자수 3만2천242명이다.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charg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