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리건주의 밀 경작지에서 재배 허가를 받은 적이 없는 유전자변형(GMO) 밀이 발견됨에 따라 GMO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에 또 다시 불을 지필 전망이다.

GMO의 구체적인 위험성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못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GMO의 안전성 평가는 '실질적 동등성' 원리에 따른다. GMO 옥수수가 알레르기 유발성, 독성 및 영양성 등에서 일반 옥수수와 차이가 없다고 심사되면 '안전하다'고 판단하는 방식이다.

식품업계와 식약처는 안전성 검사를 통과한 제품만 시중에 유통되는 만큼 GMO식품의 안전성에는 이상이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GMO 기술 도입이 20년도 채 되지 않은 만큼 안전성 평가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도 있다.

GMO 구조유전자가 인체에서 분해되지 않고 남아 독성이나 알레르기성을 발휘하거나 항생제 내성을 강화시킬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주장이다.

2002년 9월 프랑스 연구진들이 암컷과 수컷 쥐 각 100마리에게 GM옥수수 NK603을 2년 동안 먹인 결과 암컷 쥐에게 종양 발병률과 조기 사망률이 높게 나타났다고 발표하는 등 위험성을 경고하는 실험결과도 계속 나오고 있다.

한편 31일 미국 오리건주에서 전세계 어느 곳에서도 승인 받지 않은 GMO 밀이 발견되면서 식약처는 수입단계에서 오리건주 밀과 밀가루는 전수검사를 하기로 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