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대통령에게 바람 "함께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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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준 지음 / 프리뷰 / 340쪽 / 1만5000원
2003년부터 10년째 신문에 자신의 이름을 단 칼럼을 싣고 있는 배인준 동아일보 주필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여야 후보가 앞다퉈 ‘미래’라는 키워드를 제시하자 이렇게 일갈했다.
《누가 미래세력인가》는 민감한 쟁점을 피해 가지 않고 서슴없이 비판하고 직언한다는 평을 듣는 배 주필의 칼럼 100여편을 엮은 책이다. 대통령에 대한 고언부터 정치, 경제, 남북관계 등 폭넓은 주제에 대한 견해를 명징하게 밝히고 있다.
저자는 “전직 대통령들은 ‘버림의 지혜’를 행동으로 옮기는 데 실패한 경우가 많았다”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혼자 가면 빨리 갈 수도 있지만 함께 가야 멀리 갈 수 있다. 대통령이 국민과 함께 가려면 ‘나에게 맡기라’는 생각부터 버려야 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또 “비등하는 경제민주화 요구에 대한 답은 필요하지만 어떤 답도 시장경제 안에서 나와야 한다”고 선을 긋는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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