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플운동에 참여해 아름다운 말과 글, 태도와 행동으로 화합과 통합의 정치를 이룩하는 데 앞장설 것을 엄숙히 선언합니다.”

대선을 47일 앞둔 2일 국회에서는 ‘선플(상대를 격려하고 칭찬하는 내용의 인터넷 댓글)’을 달겠다는 선언이 울려퍼졌다. 이날 국회 선플정치위원회 출범식 및 제5회 선플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국회의원들은 한목소리로 “선플달기 운동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국회 선플정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은 “선플달기 운동은 자라나는 세대의 인성과 관련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라며 “다음 세대들에게 좋은 인격을 함양시켜 주는 일을 조금도 게을리 할 수 없기 때문에 누구보다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서 의원과 함께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춘진 민주통합당 의원은 “악성댓글이 기승을 부려 사회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국회에서 입법과 정책으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병철 선플국민운동본부 이사장은 “대선을 앞둔 여야 의원들이 근거 없는 비방과 네거티브 선전 대신 칭찬과 격려의 선플로 아름다운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뜻 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방송인 김용만 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안효대 김성태 김종태 박대동 박인숙 김회선 윤명희 유정복(이상 새누리당) 김성곤 신경민 유기홍(이상 민주당) 의원과 이경재(새누리당) 유재건(민주당) 전 의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국회 선플정치위원회 측은 이날까지 130명 이상의 의원이 선플운동 동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